▦ 일상2019. 8. 31. 16:47

[한글자막] 엑스맨 - 다크피닉스 (2019)

 첫번째 자막

- 배우들의 발음이 이해되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스토리 흐름과 바로 앞,뒤 문장을 보고 새로운 문장을 만들어 버린 부분이 네 다섯 문장이나 되었다. 특히나 주인공이라고 볼 수 있는 자비에 교수 역의 '제임스 맥어보이'님의 경우, 최근 작품인 글래스(2019)에서 보여준 케빈 역의 발음/발성인 아이같은 웅얼거림이 남아있는 탓인지 잘 알아들을 수 없는 단어가 꽤나 많았다. 물론, 거대 자본이 들어간 영화이므로 내 귀가 이상한 것일 가능성이 다분하다. 고등학생 때 이후로는 영어 듣기가 처음인지라 약 십수년을 훌쩍 넘긴 간극을 이 번 기회를 통해 몸소 체험하니 어질어질 하다. 이 어질함이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지지는 않는 것을 보니, 나의 새로운 취미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간질간질한 느낌이 든다.

- 발음은 들리는데 독해력이 딸리는 관계로 앞 뒤 문장을 맞춰보곤 하는데, 아무리 봐도 번역이 매끄럽지 않은 부분이 몇 군데 있었다. 이런 부분은 당연하게도 의역(사실 오역)을 진행했다. 나름 작문(한글)에 자신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장점이 될 지도. 한편으로는 원작을 훼손하는 행위가 될 수도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내 영화감상에 대한 확고한 지론은 "영화는 재밌게 보면 된다." 주의이므로, 자막 때문에 더 재밌어지는 결과를 노릴 수 있는 기회라고 본다. 제대로 된 해석 없이 감독이 의도한 바를 모른 채로 번역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겠냐 따진다면 할 말은 없다. 난 그냥 개 썅 마이웨이.

- 첫 자막 작업이라 그런지 음성 싱크 작업이 성가셨다. 시작 싱크는 전부 맞았지만 종료 싱크가 문장을 채 읽기도 전에 끊기는 경우가 빈번했는데, 내가 글씨 읽는 속도가 비교적 느리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 넘겨버린 점이 약간은 찜찜하다. 내 기준으로도 아직 다섯 여 군데 정도 미흡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 내 자막으로 영상을 본 분들 중, 전체적으로 한국말 잘하는 외국인이 쓴 것 같다는 평이 하나 있었다.

 

 자막 수정 권한에 대한 명시를 해두지 않아서인지, 파일공유 사이트에서 내 자막을 쓰는 대형 판매자(?)가 있었다.

향후 그 쪽 판매자(또는 공유사이트)에 법적인 문제를 제기해야 할 것 같다.

※ 포스팅 직전 상황. 블로그에 자막파일을 올려도 법적인 문제 소지가 없는지 검색을 더 해봐야 할 것 같다.

※ 포스팅 후 며칠이 흐른 지금, 영화의 자막을 제작하여 배포하는 행위는 불법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2차 창작물로 인정은 되지만, 원 저작권자의 동의를 얻지 않으면 고소 당할 수도 있다는 사실.

작업이 정말 재미있었지만, 법률적인 문제로 인해 나의 새로운 취미가 되지는 못 할 것 같다.

 

[ spec ]

- 러닝타임 : 1시간 53분

- 작업시간 : 10시간 (작업후 재검토 등을 포함하면 리플레이 5회 정도)

- 스크립트 : 1134 문장

- 영화평점 : 70점

Posted by 타이슨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