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2021. 4. 12. 11:58

그렇다. 나는 20년차 디아2 고인물... (윽 쉰내...)

 

지난 4월 10일 메일로 디아블로2 리마스터 버전인 리저렉션의 알파테스터로 선발되었다는 메일을 받았다.

 

유명 유튜버들에게만 선 제공 되었던 알파테스터...

메일을 받은 줄도 모르고 유튜버들의 알파테스트 영상을 보면서 그저 대리만족만 하고 있던 나^-^;

 

업무차(?) 메일을 확인 하다가, 어쩐 일인지 나에게도 운이 좋게 알파테스터 메일이 온 것을 보게 되었다.

 

하지만, 막상 선정메일을 받고 나니.....

디아블로3 알파테스터 때 크게 당했던 (너무 재미없어서) 나로써는 반신반의한 심정이었다.

 

 

일단, 당첨(?)되었으니 설치를 해봐야겠다.

현재 내 컴퓨터는 3D모드 기준으로 리마스터 권장 사양에 대부분 충족되었지만,

그래픽카드가 GTX 1050ti 라서 사~알짝 불안했다.

 

우와... 기존의 클래식 디아블로 클라이언트는 600mb면 떡을 치고도 남는데...

총 설치용량이 21Gb라니? 엄청난 리소스가 추가되었음을 예상해 볼 수 있다.

 

 

 

설치를 마치고 좌하단의 플레이 버튼을 누른다.

 

 

 

솰라솰라 

(테스트 목적은 오직 게임 전반적인 개선을 위함이며, 모든 데이터는 알파테스트 종료 후 파기된다고 한다.)

 

테스터로 선정 되었으니 자 본격적으로 테이스팅을 해볼까나...

 

 

 

 

 

■ 메인 화면

캐릭터 선택 화면

좌측에는 메뉴버튼들과 버그리포팅 버튼이 위치하고 있고,

우상단에는 온라인 플레이 / 로컬 플레이 선택이 가능하다. (알파테스트 에서는 로컬(싱글)만 지원)

 

 

 

 

■ 옵션 설정하기

그래픽 옵션

일단 가장 큰 변화인 해상도는 800x600 에서 1920x1080 으로 확 늘어났다.

실제 게임화면이 어떨지는 잠시 후, 인게임에 들어가서 확인해보도록 하자.

VSync라던지, 텍스쳐 설정이라던지.. 3D게임들에 있는 그래픽 옵션들이 쭉 있다.

그래픽 옵션에는 딱히 별 특별한 것은 없으니 패스.

게임플레이 옵션

게임플레이 옵션에는 주목해야 할 점이 몇 가지 있다.

- AUTO COLLECT GOLD : 필드에 떨어진 골드를 자동으로 줍는 기능. (별 것 아닌데 굉장히 편하다.)

- ITEM DROP SPACING : 이름만 봐서는 무슨 기능인지 잘 몰랐다. (아래에서 설명 예정)

 

 

 

 

■ Create New 로 캐릭터 만들기

소서, 바바, 아마  

알파테스트에서는 소서리스, 바바리안, 아마존.

이렇게 세 가지의 클래스만 선택이 가능하다.

아마도 오리지널 캐릭터이기도 하지만, 근접전투/원거리전투/마법이펙트적용 테크니컬 테스트를 위해 세 가지 클래스를 선정한 것으로 보여진다.

 

일단 난 아마존 누님이 어떨지 궁금해서 아마존으로 시작했다.

원래 이랬었나 싶을 정도로 부담스러운  로딩화면... 

 

 

■ 게임시작 (인게임 화면)

(좌)리마스터 / (우)레거시(오리지날)

캐릭터를 만들고 게임으로 진입하니, 기본세팅의 붉은 아마존 누님이 보인다. (ㅗㅜㅑ)

G키를 누르면 실시간으로 리저렉션(리마스터3D)모드와 레거시(클래식2D)모드로 렌더링 변환이 된다.

(아주 신기했던 부분)

 

※기술적으로는 매 프레임 업데이트 시점마다 Draw(가칭)함수 내부에서 3D로 출력할지 2D로 출력할지만 바꿔주는 것으로 보여진다. (말이 스위칭이지, 바뀌고 있는 중간에는 오퍼시티 인/아웃이 되어 두 상태가 겹쳐지는 것으로 보아 동시에 두개의 렌더링을 하는 것도 가능)

 

이렇게 내부적인 연산을 다 따로 처리하고, 렌더링 부분만 독립적으로 깔끔하게 처리해 둔 디아블로2 초기 개발진들의 실력이 돋보인다. (물론, 그렇게 되어있지 않은 것을 리마스터 개발진이 공을 들여서 고쳐놓은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과거 2D 기술력의 정점을 찍은 블리자드 노스를 생각해보자면 초기 개발진들의 실력임에 틀림이 없을 것이다.)

 

아 맞다, 위에서 해상도 설명을 한다고 했었지.

리마스터 모드에서는 1920x1080 풀 스크린 픽셀을 모두 사용하게 해준다.

(16:9 다른 화면비의 모니터를 아직 사용해보지 않았지만, 여느 3D게임처럼 화면비 상관없이 풀픽셀 모두 보여주는 렌더링이 아닐까 싶다. ※추측이므로, 정확하지 않습니다.)

 

레거시 모드에서는 OS 해상도에 맞춰지지 않고, 800x600 해상도 화면비를 벗어나는 좌우 영역을 블랙프레임으로 보여주고 있다. 클래식 디아블로 클라이언트와는 다르게 비렌더링 영역임에도 불구하고 검은영역에 마우스 커서가 들어가는 것으로 보아, 텔레포트 등의 원거리 입력도 먹지 않을까? 하는 추측이 된다. 아직 18렙을 못찍어서 텔레포트 실험을 못해봤다.

(하지만, 과연 리저렉션을 플레이 하는 사람이 굳이 화면비가 제한적인 레거시 모드로 플레이 하는 사람이 있을까?)

 

 

■보관함(개인/공유)+인벤토리

(좌)개인보관함 / (우)공유보관함

 

- 인벤토리 (Inventory) : 인벤토리

- 개인보관함 (Private Stash) : 캐릭터 고유의 보관함으로, 기존의 클래식 보관함(6x8)에 비해 넓어졌다(10x10)

- 공유보관함 (Shared Stash) : 계정 내의 모든 캐릭터와 함께 사용 가능한 보관함으로, 공통적으로 필요한 템들을 넣어두면 모든 캐릭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PK유저의 경우, 세팅템이라고 해서 모든 캐릭이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레지세팅,물리세팅 등의 아이템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창고부족 현상도 해결하게 되었고, 비싸게 모든 캐릭에 맞춰야 하는 비효율성도 해결될 것으로 보여진다. (난 이미 풀세팅인데...ㅠ-ㅠ)

 

그리고, 애니참 같은 구하기 힘든 아이템들을 하나만 구해두면, 모든 캐릭이 사용할 수 있게 되었으니, 이 어찌 기쁘지 않을 수 있겠나. 물론 기존 디아2 헤비 유저들은 이미 다 구해놓은 아이템을 다시 구해야 하기 때문에 짜증이 날 수도 있겠다. (나처럼^-^)

 

 

 

[ 인벤토리 관련 유용한 기능 ]

▶보관함과 인벤토리간 아이템 옮기기 : Ctrl + 아이템 클릭

└ 매우 빈번한 유저 액션으로, 직접 포션을 대량으로 옮겨보니 편의성이 정말 대단하다..

    (20년간 클래식 모드에서 템옮기느라 개고생 한 걸 생각하면 =_=;;;)

 

▶현재 착용한 아이템과 비교하기 : 아이템에 커서 올려둔 상태로 Shift 누르고 있기

└ 최근(?)의 RPG 게임들에는 모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보편화 된 기능으로, 지금 선택한 아이템과 착용중인 아이템의 옵션을 비교하는 기능이다. 별 특별한 것은 아니고, 당연히 있어야 할 편의기능 이지만, 디아블로2는 한 아이템에 동시에 들어갈 수 있는 옵션이 몇 개 안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딱히 없어도 불편을 못느꼈을 기능이다. RPG게임 경험이 없는 어린아이들은 어떻게 느낄지 궁금한 부분. (맞다 이거 18세 이용가지...)

 

 

 

 

 

 

 

■ 클래식 대비 장점

- 해상도 (풀화면비: 좌우 화면이 잘리지 않음)

- 애니메이션 프레임 대폭 향상 (부드러움)

- 스킬 이펙트의 화려함 (최신? 그래픽...에는 못미치지만, 클래식 대비)

- 배틀넷 2.0에 편입되므로, 위렉(렉차,스왑렉)/패캐랙/고샷 등이 사라질 예정. (미확정)

 

■ 클래식 대비 단점

- 사냥필드에서 마을로 진입시 로딩화면 =_= (포탈,웨이 둘 다 같은 현상)

- 권장사양에 근접한 PC로도 중간중간 렉이 느껴진다. 네트워크 렉이 아닌, 클라이언트 연산 렉이며, 답답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아직 테크니컬 테스트 단계이므로 개선 될 여지는 충분하지만.. 이게 가장 걱정이 되는 부분이다.

단순 그래픽 상향이면 반갑지만, 어느 한 부분이라도 마이너 업데이트가 되는 것이라면...

기존 클래식 유저 입장에서는 리마스터로 옮겨야 할 이유를 찾기도 전에, 옮기지 말아야 할 이유가 되기 때문.

 

 

Posted by 타이슨킴